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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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된 '월클 풀백'의 데뷔전...교체투입→2실점

기사입력 2022.10.07 1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월드클래스 풀백 마르셀루의 데뷔전은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게 독이 되고 말았다. 교체 투입 후 2골을 내줘 패배의 원흉이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7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G조 3차전에서 0-3 완패했다.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한 올림피아코스는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카라바흐는 조 2위(2승1패, 승점 6)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르셀루는 올림피아코스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출전은 아니었다. 0-1로 뒤지던 후반 30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바꾸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 선택은 패착이 됐다. 마르셀루가 투입된 후 왼쪽 측면이 무너졌고, 2골을 더 실점했다. 결국 올림피아코스는 홈에서 3골 차 완패를 당했다.

마르셀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활약한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200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약 15년 동안 레알에 헌신했다. 총 546경기를 뛰며 프리메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등 2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6월 레알과 계약이 만료된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됐던 마르셀루는 유럽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의 제안도 거절했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마르셀루의 입단 소식에 국내는 물론 현지 팬들도 열광했다. 지난달 6일 입단식에 무려 2만 5000여 명의 팬들이 찾아 성대하게 환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레알에서 후보에 머물렀던 마르셀루의 몸상태는 좋지 못했다. 실전을 뛰기에는 무리였고, 데뷔전이 늦어졌다.

이번 경기에서 입단 한 달 만에 데뷔전을 치렀지만 확실히 몸상태나 경기력이 나빴다. 몸은 불어난 상태였고, 위치 선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여러차례 위기를 초래했다. 실점 장면에서도 전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장점이었던 공격 능력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마르셀루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올림피아코스는 오히려 2골을 얻어맞으며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떠안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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