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사실상 결승전’ 울산 대 전북의 맞대결, 갈수록 매서워지는 강원, 수원의 새로운 해결사 오현규 등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사실상 결승전, ‘울산 vs 전북’
35라운드에서는 1위 울산현대(승점 69)와 2위 전북현대(승점 64)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열린다. 네 시즌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는 양 팀의 이번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주중에 열린 FA컵 4강전에서 만났는데,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전북이 2대1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자는 전북이었지만 양 팀은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며 리그 1, 2위 팀 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제 양 팀은 FA컵에서 다시 리그로 무대를 옮겨 리그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
홈팀 울산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였던 34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만나 3대0으로 승리하며 산뜻한 시작을 했다. 이날 울산은 2002년생 최기윤이 데뷔 골을 넣었고, 아마노와 마틴 아담도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전북과 승점을 8점 차로 벌리며 우승컵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다. 따라서 울산이 시즌 내내 지켜온 1위 자리를 마지막까지 수성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전북은 FA컵 역전승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전북은 최근 리그에서도 4연승을 이어가며 항상 리그 막바지에 저력을 발휘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모습을 되살리고 있다. 아직은 울산보다 승점이 5점 뒤져있는 상황이지만, 전북의 최근 상승세는 울산을 긴장시키기 충분하다.
특히 전북은 최근 4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12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3골이라는 매서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바로우는 앞선 4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고, FA컵에서 짜릿한 결승 골을 넣은 조규성 역시 이번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한편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무 1패로 호각세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우승컵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주인공이 누가 될지 그 결과는 8일(토)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갈수록 매서워지는 ‘강원FC’
강원FC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2대1로 꺾으며 극적으로 파이널A에 안착했고,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던 34라운드에서 또 제주를 만나 다시 한번 2대1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5위(승점 48)에 올라서며, 파이널A행이 단순한 운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어느덧 강원의 목표는 파이널A 진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AFC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강원의 올 시즌 최고 히트 상품은 김대원과 양현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프로 7년 차를 맞이한 26살 김대원은 11골 13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모두 차지하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고, 강력한 영플레이어 후보로 불리는 양현준은 8골 4도움으로 데뷔 2년 만에 팀 내 주전으로 우뚝 섰다.
두 영건이 공격진에서 휘저어주자 강원은 최근 10경기에서 16골이라는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또한 강원의 상승세에는 골키퍼 유상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유상훈은 직전 34라운드 제주전에서도 주민규의 페널티 킥을 막아내며 강원의 승리를 지켜냈고, 최근 2경기 연속 라운드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전방과 후방 모두 물오른 경기력의 강원은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강원의 이번 상대는 4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49)다. 강원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인천과 순위가 뒤바뀌는 만큼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구단 첫 ACL 진출을 놓고 다투는 강원과 인천의 대결은 8일(토) 오후 7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수원의 새로운 해결사 ‘오현규’
수원삼성 오현규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던 성남FC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기록하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오현규는 득점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말 그대로 수원의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 오현규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10위, 승점 37)은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내고 최하위 성남(승점 25)과 승점을 12점 차로 벌리게 됐다.
오현규는 지난 2019년 준프로 계약 선수로 K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후 올 시즌 데뷔 4년 차를 맞았는데, 올 시즌 33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터뜨리며 본인의 커리어 하이이자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9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는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그야말로 유망주를 넘어 팀의 해결사로 우뚝 선 모습이다.
한편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해 여전히 갈 길 바쁜 수원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라이벌 FC서울(8위, 승점 41)을 만나 슈퍼매치를 치른다. 오현규는 지난 9월 열린 29라운드 슈퍼매치에서 멀티 골을 폭발시키며 수원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던 기억이 있다. 강등권을 피하기 위해 싸우는 양 팀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는 9일(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