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멘탈코치 제갈길’ 선수촌 케미킹에 등극했다.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이 짜릿한 사이다 전개와 마음을 따스하게 덥히는 힐링 대사의 콜라보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멘탈코치 제갈길 역을 맡은 정우가 상대를 가리지 않는 케미력으로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먼저 제갈길은 쇼트트랙 선수 차가을(이유미 분)과 사제 케미를 발산해 훈훈함을 자아낸다. 극이 진행될수록 깊은 라포르(rapport, 상담을 위한 친밀감 또는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미소를 유발하고 있는 것.
특히 제갈길은 홀로 쫓기듯 움츠러든 차가을을 향해 “쫄지 마 차가을. 잘 봐. 네 눈앞에 나 있잖아. 네 편”이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그가 입스를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에 차가을은 단단히 걸어 잠갔던 마음의 문을 열고 억눌러온 감정을 터트린 데 이어, 그를 “쌤”이라 부르며 해맑은 미소를 되찾았다. 특히 지난 8회 제갈길은 가장 약해진 순간 ‘나는 아직 당신이 필요해요’라는 차가을의 진심에 눈시울이 붉히고,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힘을 내는 모습으로 사제 그 이상의 돈독한 관계임을 느끼게 했다.
이와 함께 제갈길은 구태만(권율)과 라이벌 케미를 뿜어내며 극의 텐션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구태만은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제갈길을 이용하려 하지만, 제갈길은 구태만의 계획을 내다보고 뒤통수를 가격하며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5회 제갈길은 구태만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그의 계략을 흐트러트린데 이어, 8회에서는 폭력코치(허정도)의 부조리한 행태가 담긴 증거를 덮어버린 구태만의 안면을 돌려차기로 강타해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구태만이 파쇄를 지시했던 극단적 선택을 한 배구 선수의 제보 녹취본을 공개, 그의 만행을 만천하에 공개하며 보는 이들까지 통쾌하게 만들었다.
또한 제갈길은 박승하(박세영)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 케미로 안방극장을 따스하게 덥히고 있다. 제갈길은 과거 정신과 의사였던 박승하의 마지막 환자로, 박승하는 내담자였던 제갈길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품은 채 살아왔다.
이에 제갈길은 자신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그만뒀다는 박승하에게 “박승하 씨가 나 살린 거예요. 웬 여자가 나 때문에 애처럼 우는데 정신이 번쩍들더라니까. 이대로 죽기엔 너무 쪽팔린다. 살아야겠다 그랬지”라며 진심을 전해 그를 뭉클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회 박승하는 국가대표 멘탈코치직을 사직한 제갈길의 약해진 멘탈을 어루만지고, 수영 세계 1위 이무결(문유강)의 개인 멘탈코치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 같은 박승하의 애틋한 진심에 제갈길은 유쾌한 웃음을 되찾고 새로운 시작을 알려 관심을 높였다.
이처럼 제갈길은 차가을, 구태만, 박승하 등 남녀를 불문하고 찰떡 같은 케미스트리를 폭발시키고 있다. 선수촌 케미킹으로 거듭난 제갈길이 앞으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그의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멘탈코치 제갈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