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무혐의 처분 이후 근황을 전했다.
이상보는 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약배우'라는 오명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이상보는 "너무 단시간에 삽시간에 모든 것들이 했다는 보도가 나가고 난 걸 보고 좀 혼란스럽더라"라며 '마약배우' 낙인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마약이라는 프레임 안에 저를 3주 동안 가둬 놓고 '무혐의 처분이 났다. 사건을 종결하겠다', '국과수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라는 거를 문자 메시지로 그냥 통보받았을 때 그 허무함과 허탈함은... 제가 아무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다는 게 참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10일 이상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상보는 우울증 약과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상보는 2009년 사고로 부모님과 누나를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 등을 앓았다고 전했다.
이후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던 이상보에 대해 마약 투여 혐의가 없다고 보고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상보는 긴급 체포 당시에 대해 "저한테 수갑을 채우고 집이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오픈이 됐다. 집을 수색하면서 발견된 게 제가 평상시에 복용하는 그 아까 말씀드린 신경안정제다"라며 "신경정신과 약이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갖고 이제 저를 근교 종합병원으로 데려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 검사 비용도 직접 결제했다고 전했다. 이상보는 "비용이 122만 원인가 120만 원가량 나온 걸로 알고 있다"라며 "당연히 국가기관에서 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한테 결제를 하라고 하더라. 원래 본인이 내는 게 아니라고 (나중에)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보는 "인터뷰를 너무 많이 해서 목이 많이 안 좋은 상태다. 약 처방을 받고 제가 약을 이렇게 먹으려고 하는데 어떤 분들과 시선이 마주쳤다. 모자, 마스크를 썼는데도 알아보시고 해서 그 약을 뜯기가 (힘들더라.) 약이라는 트라우마가 있다 보니까 이 약도 못 먹겠더라"라고 트라우마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K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