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마요르카에서 이강인과 친분을 쌓았던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가 지로나전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레알 소시에다드의 승리를 도왔다.
소시에다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주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도합 8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소시에다드는 리그 7위(4승1무2패, 승점 13)에 올랐고, 지로나는 13위(2승1무4패, 승점 7)에 머물렀다.
이날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쿠보는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반 7분 만에 알렉산더 쇠를로트의 선제골을 도왔다.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침투해 들어간 쿠보는 중앙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쇠를로트가 밀어넣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3분과 27분 지로나에 연속 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소시에다드는 전반 종료 직전 쇠를로트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3분 만에 지로나에 실점해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후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후반 21분 브라이스 멘데스가 동점골을 만들더니 후반 26분 마틴 수비멘디가 역전 결승골을 득점했다.
1골 차 불안한 리드를 가져가던 소시에다드는 쿠보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쿠보는 후반 40분 쇠를로트의 패슬르 받아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먼 포스트를 노린 슛으로 5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간 움직임과 상대 수비를 속인 반박자 빠른 타이밍의 슛이 일품이었다. 쿠보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마요르카에서 쿠보와 함께 뛰었던 이강인은 앞서 2일 열렸던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먼저 날았다. 이강인 역시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 능력은 물론 탄탄한 수비까지 보여줬다. 후반 막바지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비록 팀은 0-1로 패했지만 이강인은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한국과 일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스페인 리그에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