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리미어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괴물' 엘링 홀란이 최근 득점력에 대한 비결을 공개했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6-3 대승을 거뒀다. 필 포든과 홀란이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편안한 승리를 가져갔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시티는 6승 2무 무패로 리그 2위(승점 20)에 올랐다.
이날 잭 그릴리쉬, 필 포든과 함께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홀란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3분 데 브라이너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 해 첫 골을 넣었다. 4분 뒤에는 다시 데 브라이너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작성했다. 후반 19분에는 고메스의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초로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이 나온 순간이었다.
포든의 2골까지 도운 홀란은 3골 2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또한 영국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평점 10점을 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괴물 같은 득점력이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에 처음 발을 내디딘 홀란은 적응기 따위는 없다는 듯 날아다니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고 시즌 총 11경기에서 17골을 득점 중이다.
홀란의 득점 페이스는 신계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왕을 차지했던 때보다 빨랐다. 지금까지의 추세대로라면 메시가 보유하고 있는 단일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50골)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다.
프리미어리그에 이렇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맨시티 데뷔전에서의 실패가 강렬했던 탓이었다. 홀란은 지난 7월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를 통해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골대를 맞추고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허공으로 날리는 등 부진하며 무득점에 그친 바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홀란은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 이후 이곳에서 더 열심히 뛰게 됐다"면서 "자신감은 항상 차 있었다. 리버풀전 이후에도 여전히 좋았다. 그때 경기가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도 느낌이 좋았다. 경기 전부터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특별한 일이 일어난 걸 봤다. 계속 이런 경기에서 뛰고 싶다"면서 맨유전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