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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잡은 '마이애미' 언급한 수베로, 연휴 순위 싸움 더 흥미롭게 만들까

기사입력 2022.10.02 07: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아쉬움 속에 9월을 마감했다. 일찌감치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정규시즌 잔여 4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은 커졌지만 결과가 아닌 경기력 자체만 놓고 본다면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 승리 대신 패배를 경험하는 건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한화는 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쏟으며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는 중이다.

이번주 홈에서 치른 4경기도 한화는 최선을 다했다. 2위 LG를 상대로 지난 27일 0-1로 아쉽게 석패했고 28일에도 1-4로 일방적으로 밀린 건 아니었다. 29일 두산, 30일 롯데전 모두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끝" 차이였다.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이 싸울 준비가 됐다"고 만족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와 잔여경기를 앞둔 상위권 팀들의 경계심도 높아졌다. 한화는 오는 2일 5위 KIA, 3일 1위 SSG, 6일 4위 키움과 맞붙는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KIA, SSG, 키움 모두 최종 순위가 확정되지 않아 한화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한화가 어느 정도 가을야구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말이 농담으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수베로 감독은 일단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똑같다.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대팀만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도 항상 절실하다"고 잔여 경기에서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상위권 팀들의 마음도 어느 정도 짐작은 된다는 입장이다. 수베로 감독은 "마이너리그 감독 시절 플레이오프 경쟁을 했던 경험이 있어 KIA, SSG, 키움의 간절함을 전혀 모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러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뉴욕 메츠, 마이애미 말린스를 언급했다. 메츠는 애틀랜타와 1위를 경쟁 중이지만 마이애미는 4위로 쳐져 있다. 

다만 지난 28일 마이애미가 메츠를 6-4로 꺾으면서 갈 길 바쁜 메츠의 발목을 잡았다. 메츠는 이튿날 마이애미를 이겼지만 1일 애틀랜타에 패하면서 공동 1위를 허용했고 1위 싸움이 끝까지 가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예를 들면 메츠가 마이애미에 28일 경기를 졌는데 순위 경쟁 중인 상황에서 하위권팀에게 지면 감독 입장에서는 얼마나 스트레스가 크겠느냐"고 묘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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