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원한 디바 엄정화가 모창 능력자들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나눴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 시청률은 지난 주보다 0.9%p 상승한 4.8%(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엄정화가 모창 능력자들과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위로를 선사, 최종 우승까지 기록하며 값진 승부를 보여줬다.
심사숙고 끝에 ‘히든싱어7’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한 엄정화는 대결을 앞두고 잠도 잘 못 잤다며 떨리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을 거치는 동안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던 엄정화였기에 이번 대결이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 변환점이 될지 짐작하게 했다.
데뷔한 지 30년이 지나도록 자신을 모창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던 엄정화의 걱정이 무색하게 1라운드부터 그의 우려를 단번에 깨부수는 무대가 펼쳐졌다.
마치 6명의 엄정화가 부르는 것 같은 '배반의 장미' 무대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주영훈과 김종민 등 엄정화의 최측근까지 진짜 엄정화 찾기를 실패하게 만들었다.
술렁였던 1라운드 이후 2라운드에서는 엄정화의 대표곡 '초대'가 미션곡으로 발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엄정화와 모창 능력자들이 선보인 '초대'의 트레이드 마크 부채춤부터 박준형의 랩 피처링까지 더해져 유일무이한 무대가 완성된 가운데 1라운드에서는 2등을 기록했던 엄정화가 당당하게 1등을 차지, 원조 가수의 위엄을 입증했다.
이에 3라운드에서도 엄정화가 원조 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 상황. 미션곡으로 'Poison'이 제시되자 엄정화 역시 "'Poison'도 저의 노래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진짜 엄정화라고 예측됐던 번호에서 모창 능력자들이 줄지어 등장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내 MC 전현무로부터 원조 가수가 4명 중 3등에 자리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전해져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엄정화의 목소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그녀의 귀환을 알린 곡 'Ending Credit'으로 진행된 마지막 대결에서 79표라는 압도적인 표수를 가져가 최종 우승을 거머쥔 것.
대체불가의 감성을 보여준 엄정화는 "한 분이라도 내 노래를 듣고 변화할 수 있다는 얘기에 용기가 나는 오늘인 것 같다. 제 목소리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뜻깊은 승부를 마무리했다.
'히든싱어7' 엄정화 편에는 엄정화의 데뷔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관객들과 모창 능력자들이 함께 깜짝 이벤트를 이어가는가 하면 유재석과 이효리, 배우 한예리, 이정은이 영상 편지를 선물해 감동을 더했다.
특히 이효리는 "언니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 후배들한테는 많은 위로가 된다"라는 진심 어린 말로 엄정화를 눈물짓게 했다.
'히든싱어7'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