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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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내년 1월 '판타스틱4' 형성하나?

기사입력 2007.11.22 18:56 / 기사수정 2007.11.22 18:5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루니-테베즈 라인에 베르바토프, 에투 추가?'

올 시즌 트레블 달성을 위해 다득점 공격축구로 무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그러나 유럽의 다른 강팀들에 비해 주력 공격수가 부족한 약점이 있어 새로운 공격수 영입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즈, 루이 사아만으로 버티기에는 내년 1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동시에 소화하기가 버거운 것이 맨유가 직면한 과제다.

이에 잉글랜드 일간지 더 타임즈는 지난 12일 "맨유는 최근 루니의 부상 공백과 사아의 잦은 부상을 고려해 내년 1월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며 두달 뒤 새로운 맨유맨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홋스퍼) 사무엘 에투(FC 바르셀로나)가 최근 맨유 이적 루머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어 그들의 내년 1월 이적 시장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다.

축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맨유의 '판타스틱4' 형성 여부. 바르셀로나가 지난 6월 티에리 앙리 영입으로 뛰어난 기량을 지닌 4명의 공격진(에투-호나우딩요-메시-앙리)을 보유해 빗댄말이 판타스틱4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판타스틱4는 에투와 앙리의 부상 이탈과 호나우딩요의 부진으로 유명무실에 빠져 실망을 안겼고 공격수 영입설로 주목받는 맨유가 판타스틱4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신봉하는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매 경기마다 주전 선수를 바꾸는 전술)'은 맨유의 판타스틱4 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11명이 아닌 22명의 가용 자원을 확보하면서 공격수는 항상 4명이 필요한 것이 퍼거슨 감독의 지론. 그는 지난 1월 초 BBC를 통해 "맨유가 전성기를 보냈을 때 4명의 공격수가 존재하고 있었다"며 '공격수 4명 보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았으며 내년 1월 팀의 공격 옵션을 4명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베르바토프의 맨유행 가능성은 어느 정도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지난 여름부터 그의 영입을 꾸준히 추진했고 최근에는 후안데 라모스 토트넘 감독이 그의 이적을 허용한 상황이다. 이미 퍼거슨 감독은 9월 2일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베르바토프는 훌륭한 공격수"라고 치켜 세웠고 마이클 캐릭은 지난 14일 스카이스포츠에서 "그가 맨유에 오면 팀 스쿼드를 강하게 할 수 있다"고 그의 맨유행을 바랬다.

사아와의 맞트레이드로 주목받는 에투의 맨유 이적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앙리 같은 주축 공격수 외에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와 보얀 크로키치의 성장으로 공격 자원이 넘쳐나고 있어 굳이 에투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루니와 테베즈외에 최전방에서 팀 공격력을 끌어올릴 선수가 없는 맨유로서는 지난 여름 프리미어리그 진출설로 관심 받았던 에투에 눈독 들일 수 있다.

만약 맨유가 내년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루니-테베즈-베르바토프-에투'로 짜인 판타스틱4를 형성할 경우 막강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게 된다. 이미 루니와 테베즈는 차기 '영혼의 투톱'으로 꼽힐 정도로 척척 맞는 호흡을 과시했고 베르바토프는 지난 시즌 23골 넣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히 적응했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정복한 에투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갖췄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노리는 맨유의 행보는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을만 하다.

중요한 것은 맨유가 판타스틱4를 가동하더라도 바르셀로나의 시행착오를 타산지석 삼을 수 있느냐의 여부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이 여전히 최적의 공격 조합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퍼거슨 감독이 명심해야 할 점. 다행히 퍼거슨 감독은 탄력적인 선수 운영의 강점을 지닌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앞세워 좋은 실적을 거둔 바 있어 실패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

맨유는 트레블을 달성했던 1998/1999시즌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 테디 셰링엄, 올레 군나르 솔샤르라는 4명의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했었다. 그리고 내년 1월에는 이들의 활약을 이을 '판타스틱4'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약 베르바토프와 에투를 영입할 경우 9시즌 만의 트레블 달성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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