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부잣집 딸'이라는 시선에 대한 속사정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세대 아이돌 클레오 채은정이 출연했다.
이날 13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채은정은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무대를 떠난 후 생계를 위해 평범한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아왔다는 채은정은 틈틈이 라이브 커머스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은정은 반려견 '꼬마'가 유일한 가족이라고 털어놨다. 클레오 활동 당시 '부잣집 딸'로 화제를 모았던 채은정은 "아버지가 성형외과 의사였다, 부유한 동네에서 태어나서 자랐다고 하면 '금수저였네' 하시는데, 고등학생 때부터 경제적 지원이 없어 혼자 사는 삶이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채은정은 10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하던 때, 아버지가 유학길에 오르셨다고 털어놨다. 성형외과 의사였던 아버지 덕에 경제적으로 부족함은 없었지만, 아버지와의 관계는 소원했다고.
채은정은 아버지의 2번의 이혼을 언급하며 "그때 마음의 문을 닫게 됐고, 저도 웬만하면 무슨 일 있어도 저 혼자 책임지려 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가족에게 기댈 일도 없고 중요성을 느낄 일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가족에 대한 반발심으로 집을 나온 채은정은 가수의 길로 들어선 것 역시 아버지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채은정은 "집에서 반대하는 무언가를 해야 했던 게 더 컸던 것 같다. 그때는 너무 어리고 그러니까, 못하게 하니까 더 하고 싶고 해야겠더라. 그래서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클레오 탈퇴 후 인기에 힘입어 솔로 활동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이후 도망치듯 떠난 홍콩에서 다국적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이 역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홍콩에서의 일거리가 줄어들자 채은정은 8년이 넘는 외국 생활을 마치고 4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채은정은 코요태나 디바를 떠올리며 "부럽다. 우리도 한 번 모여서 활동을 좀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채은정은 40대에 다시 시작한 댄스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긴 공백을 깨고 무대에 오른 채은정은 오랫동안 대중과 소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MB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