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사자왕' 페르난도 요렌테가 레알 마드리드라면 공짜로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요렌테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 제의가 온다면 "공짜로도 가겠다"라며 제안을 거절할 수 없을 거라고 말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 핵심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눈부신 활약으로 프리메라리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UEFA 슈퍼컵까지 차지했고, 공식 경기 9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벤제마가 부상으로 이탈해 전문 중앙 공격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요렌테는 "레알이 벤제마의 백업 공격수로 날 원한다면 공짜로 가겠냐고? 물론이다"라며 "레알은 현재 세계 최고의 팀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난 언제나 레알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 레알과 이적설이 돌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난 빌바오와 계약했고, 빌바오도 날 내보내고 싶어하지 않았다. 레알도 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라면서 "레알에서 뛰었다면 좋았겠지만 이후 유벤투스가 빠르게 접근했고, 이탈리아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틱 빌바오 출신 공격수 요렌테는 2010년대 스페인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2010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3년부터는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건너갔다. 이후 세비야, 스완지 시티를 거쳐 2017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2018/19시즌 손흥민, 해리 케인을 보좌하는 백업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돕기도 했다.
2019년 토트넘을 떠난 뒤에는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 나폴리, 우디네세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2부 리그 소속 에이바르에서 활약했고,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요렌테는 "아직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계속 훈련하고 있다. 3개월 동안 팀이 없었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며 은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