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로 벤투 감독의 완고함이 팬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친선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 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한민국은 카메룬 전까지 모두 마치면서 9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파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마지막 A매치 일정에서 대한민국은 1승 1무를 거두며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대표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의 기용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할 때, 벤투 감독은 이번 시즌 라리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하나인 이강인(마요르카)와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2002년생 윙어 양현준(강원)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의 합류는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두 선수 모두 코스타리카 전과 카메룬 전에 경기에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벤투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재조명됐다.
2005년부터 감독으로 활동한 벤투 감독은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2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유로 2012에서 포르투갈을 준결승에 올려놓으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예선에서 탈락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경질됐는데, 경질 사유에는 월드컵에서 실패 외에도 선수 기용 방식과 전술이 포함돼 있다.
당시 벤투 감독은 팀의 에이스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전술을 사용했고,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선수들은 철저하게 배제하면서 일부 선수들과 불화가 생기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벤투 감독의 완고함은 시간이 흘러 대한민국의 감독으로 부임한 현재까지도 크게 바뀌지 않으면서 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게끔 만들었다.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을 자신의 스타일로 이끌어 온 벤투 감독이 결실을 확인받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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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