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등번호 26번을 받고도 결국 단 1분도 뛰지 못한 이강인(마요르카)이 짧은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메룬과의 9월 두 번째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9월 A매치를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한두 명씩 교체로 투입될 때마다 이강인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백승호(전북현대)가 부상 당한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더 이상 기회가 없어졌다. 팬들은 연신 "이강인!"을 연호했지만, 벤투 감독은 흔들림 없이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경기 후 이강인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소집에 대해 "대표팀에 다시 올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짧게 답했다.
팬들이 "이강인!"을 연호해 준 것에 대해선 "선수로서 일단 감사했다. 많이 응원해주신 만큼 소속팀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연히 축구선수로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쉽지만, 제가 선택할 수 없다. 소속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이 따로 이야기한 부분이 있는지 묻자 이강인은 "따로 이야기해주신 건 없다. 다들 소속팀에서 다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월드컵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동기부여가 되는지 묻자 그는 "당연히 이전부터 동기부여가 됐다. 소속팅메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것밖에 할 게 없다"고 말했다.
훈련 때 벤투 감독이 강조한 것에 대해선 "개인적인 것보다 팀적으로 많이 이야기했다"고 짧게 답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