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울버햄튼에서 황희찬과 함께 뛰고 있는 라울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지난주 치골 부위 부상으로 MRI 검사를 받았으나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체는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 언론들은 히메네스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국적의 1991년생 공격수인 히메네스는 자국리그 명문 클럽 아메리카에서 성장해 프로에 데뷔했다. 2014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밟았으며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뛰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8년부터는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시즌 합류한 황희찬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멕시코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A매치 97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했으며, 센추리 클럽 가입까지 3경기를 남겨둔 베테랑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는 14경기 중 9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득점은 3골로 적었지만 8경기를 선발로 출전했으며, 파나마전 결승골로 멕시코를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 두개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오랜 회복 기간을 거쳐야 했고, 복귀하고도 보호대를 착용해야 했다. 이번 시즌에는 무릎 인대와 허벅지 부상으로 단 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후로는 전혀 출전하지 못했다.
만약 히메네스가 월드컵 전까지 회복하지 못한다면 멕시코 대표팀에게는 큰 타격이다.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보유한 폴란드,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조에 묶였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약한 전력을 보유한 멕시코는 16강 진출을 위해 두 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핵심 공격수 히메네스의 출전 여부가 중요한 이유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