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KIA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 윤석민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윤석민은 20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무실점 7K로 호투했다. 윤석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
윤석민은 이날 7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올 시즌 두 번째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깔끔하게 승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KIA와 삼성은 나란히 팀 순위 공동 4위에 올랐다.
다음은 이날 경기의 MVP 윤석민과의 인터뷰 전문.
-올 시즌 직구 비율 높이겠다더니 이전에 등판했던 경기들에는 실제로 변화구 비율이 더 높았다.
나름대로 직구 위주로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변화구가 많았던 것 같다.
-안타를 7개 맞았는데 그 중 변화구에 안타 맞은게 5, 6개 된다. 직구 구속이 150km 가까이 나오는데 왜 구사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내 변화구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기 상황에서도 변화구를 많이 (결정구로) 선택했다.
-오늘은 투구 패턴의 변화를 줘 결정구로 직구도 많이 던졌다. 그 계기는?
경기하던 도중 깨달았다. 삼성 타자들이 내 변화구 중 슬라이더를 기다리는 것 같아서 그 타이밍에 직구를 던졌다.
-직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변화구를 던지라는 말이 있다.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는데 굳이 여러가지 구종을 연마하는 이유는?
나도 생각이 바뀌었다. 최근 들어서는 변화구가 많이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변화구를 많이 가지고 있으니 안 쓰기는 아까워서 실전에서 사용했던 것 같다.
-최근 체인지업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 타점이 낮아지고 있다. 이는 자칫 직구 구속까지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여러가지 변화구를 던지기 보다는 확실한 것 두 세 가지만 구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투구수가 생각보다 적었다. (총 투구수 89개)
4일만의 등판이었고 다음 등판때까지 염두에 둔 코치님들의 판단이었던 것 같다.
-그간 맞춰 잡으려는 모습을 많이 봐 혹시 체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공 던지는 체력은 충분하다. 단지 앞으로 변화구 비율을 줄여 자신있게 승부하는 습관을 들이겠다.
-부상 부위였던 아킬레스건은 회복이 다 되었는지?
아킬레스건 부상은 괜찮다. 런닝 역시 잘 소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주위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다. 특히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주셨다. 얼마전 이범석을 만나 많은 응원을 받았다. 더 열심히 하는 투수 되겠다.
[사진 = 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