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0 20:42 / 기사수정 2007.11.20 20:42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선량한 많은 팬에까지 피해를 주지 말아야..'
AS 로마의 미드필더 프린세스코 토티가 이탈리아 정부가 선량한 다수 팬에까지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는 라치오의 팬 '가브리엘 산드리'의 총격 사건으로 촉발된 축구팬들의 시위때문에 AS 로마를 15개 팀 팬의 다음 라운드 원정경기 입장이 금지된 상태다.
토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채널 4'를 통해 "팬들 없이 경기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며 수치"라고 말한 뒤, "축구는 '즐기는' 운동"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런 일(팬들 없이 경기를 하는 것)들을 더는 계속할 수 없으며, 스포츠를 다수의 팬의 손에서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 소수의 폭력 사태로 축구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 원정 팬 입장 금지 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AS 로마의 스팔레티 감독도 토티와 뜻을 같이했다. 주장 토티와 함께 가브리엘 산드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던 그는, "우리는 모두 산드리의 가족에게 진심을 담은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번 사건이 다른 목적에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며 원정 팬의 입장 금지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원정 팬의 입장을 금지하는 것은 잘못됐다. 개인은 처벌되어야 하나, 같은 부끄러운 문제로 다수의 선량한 팬까지 피해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 꾸르바 수드(Cruva Sud) 구역에 있는 팬들을 예로 들자면, 옳은 가치와 도덕적인 교훈을 서로에게 나눌 수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원정 팬 입장 금지'라는 강수를 뽑아든 이탈리아 정부. 이번 폭력 사태를 성공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프렌세스코 토티 (C) AS ROMA)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