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카타르 월드컵 개막 2개월을 앞두고 스위스에 충격패를 당한 스페인이 남은 시간 동안 기필코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페인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A 그룹 2 5차전에서 스위스에 1-2로 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한 이후 12년 만에 스위스에 패한 스페인은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은 브라질, 프랑스, 독일, 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이번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물론 선수단 면면을 봐도 우승 후보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
이날 스페인은 골키퍼에 우나이 시몬, 수비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파우 토레스, 에릭 가르시아, 조르디 알바, 중원에 파블로 가비, 세르지오 부스케츠, 페드리, 공격에 파블로 사라비아,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이 중 소속팀에서 확실한 주전은 시몬과 토레스, 부스케츠, 페드리 뿐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준주전 혹은 후보로 활약하고 있다. 스페인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특히 코너킥으로만 2골을 내준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눈에 띄었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부분을 지적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엔리케는 "스위스는 초반부터 우리에게 많은 위협을 가했다. 2번의 코너킥에서 실점이 나왔다. 첫 번째는 잘 수비해야 했고, 두 번째도 더 잘 할 수 있었다"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내고도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언제나 그랬듯 패배는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엔리케는 "경기의 모든 측면에서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다. 선수들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포르투갈과의 다음 경기가 결정적일 것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지막 경기를 통해 우리는 향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이번 월드컵 최악의 조로 평가받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전력 안정화가 시급한 스페인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