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윤민수 아들 윤후가 아빠와의 여행 고충을 털어놨다.
23일 오전, tvN STORY·tvN 새 예능 프로그램 '이젠 날 따라와'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윤민수-윤후 부자, 이종혁-이준수 부자, 이동국-이재시 부녀, 추성훈-추사랑 부녀, 전성호 PD가 참석했다.
'이젠 날 따라와'는 가족 예능 '1세대 랜선 조카'들이 아빠들을 위해 여행을 계획하는 은혜갚기 여행 리얼리티다.
윤민수-윤후 부자, 이종혁-이준수 부자는 MBC '아빠 어디가'로, 이동국-이재시 부녀, 추성훈-추사랑 부녀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젠 날 따라와'의 맏이 윤후는 과거 방송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프로그램을 굉장히 많이 챙겨봤고 끝난 이후로도 계속 봤다. 감회가 새롭다거나 딱히 느끼는 건 없다. '그때 아버지랑 그런 추억을 같이 만들었구나' 이런 정도다. 봐서 기억이 나는 게 더 가깝다. 스쳐가는 기억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준수는 "저는 기억나는 장면이 생으로 빙어 먹는 거다. 유튜브를 보고 기억이 났다. '이때 귀여웠네' 싶었다. 지금도 다 먹을 수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재시는 "영상으로 보면 순간순간 기억이 날 때가 있다. 애들 기저귀 갈아주고 밥 먹여주고 이런 거. 영상에서 제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동국은 "저는 재시, 재아 없었으면 그 방송 못 했다. 애들이 세 명이니까 기저귀를 갈다가 하루가 간다. 재시가 도와줘서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추사랑은 "'바나나 먹고 싶은 사람' 할 때가 조금 기억이 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추성훈은 "그 장면이 SNS든 어디든 다 돌아다니지 않나. 본인도 SNS 하면서 많이 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아빠가 왜 이러나' 혹은 '우리 아빠 최고'라고 느낀 때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이준수는 "한 개 있다. 그냥 쿨하게 대해주는 것. 몰래 게임을 하고 있으면 아빠가 '그거 하고 숙제해' 이런 식으로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종혁은 "엄마한테 걸리면 등짝 스매싱인데"라고 덧붙였다. 이준수는 "엄마는 '다음에 또 걸리면 컴퓨터 부숴버릴 줄 알아'라고 하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종혁은 "(준수가 게임할 때) 문을 열면 화면을 탁 돌린다. '너 옛날보다 느려. 더 빨라야 돼. 너 이거 엄마한테 걸려. 안 걸리려면 더 빨리 해야 돼'라고 한다"라며 입담을 뽐냈다.
이에 이준수는 "연습 많이 한다. 순발력이 필요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윤후는 "저는 평소에는 사실 많이 없는데 이번 여행에는 '왜 이러나' 모먼트가 뚜렷이 있었다. 프로그램명이 '이젠 날 따라와'지 않나. 제가 계획을 하고 일정표를 짜서 보여드리거나 설명을 하면 제가 하는 문장이 끝날 때마다 자꾸 사사건건 항의를 넣으신다. 재미를 위해서 그러시는 건 이해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계속 그러니까 좀 그럴 때가 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도 윤후는 "아버지가 최고일 때는 음악 관련된 얘기 들려주시거나 노래 불러주실 때다. 아버지 직업이 가수시니까 특별하기도 하고, 다른 아버지들은 못 해주시는 거니까"라며 남다른 부자 케미를 뽐냈다.
이에 윤민수는 "처음 듣는 얘기다.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지 않나"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재시는 "아빠가 체력이 진짜 좋으시다. 힘든 계획을 짜도 다 따라오실 것 같아서 그게 멋있는 것 같다. 딱히 '왜 이러나' 하는 건 없는데, 아빠랑 같이 방을 쓴다. 아빠가 코골이가 되게 심해서 제가 먼저 자면 아빠보고 자라고 하는데 항상 먼저 주무신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추사랑은 아빠의 장점에 대해 "힘이 세서 좋다. 가위바위보도 잘한다"라고 답했다. '왜 이러나' 싶은 순간으로는 "고기를 너무 많이 드신다"라고 전했다. 이에 추성훈은 "저는 아침부터 고기를 먹으니까 그게 싫다더라. 운동선수를 아직 이해를 못 한다.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네 가족은 서로의 방송을 챙겨 봤을까. 윤민수는 "봤다. 저는 사랑이를 엄청 예뻐했다. 윤후는 어렸을 때 '아빠 어디가'는 안 보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봤다. 어렸을 때부터 사랑이를 너무 예뻐했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종혁은 "육아 프로그램이 그때 히트를 쳤었다. 사랑이가 어릴 때 너무 귀여웠던 기억이 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동국은 "'아빠 어디가'가 (안)정환이 형이 나왔던 프로그램이지 않나. 정환이 형이 나와서 보다가 준수, 윤후가 너무 귀엽더라. 아빠들은 별로 생각이 안 난다. 준수를 처음 봤을 때 그 귀여운 느낌이 있지 않나. 덩치만 컸지 지금도 비슷하게 행동을 해서 좀 놀랐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젠 날 따라와'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tvN STORY·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