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이 없어질 상황에 처했다.
우루과이 리그에 속해 있는 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의 회장 호세 푸엔테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에 시즌이 끝나면 수아레스는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수아레즈와 계약을 했을 때부터 약속했던 사항으로 최근 수아레즈의 생각이 변했는지를 물었지만 생각의 변화는 없었다"라며 "수아레즈가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 팬들이 실망하는 걸 막기 위해 미리 확실하게 밝혀두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던 수아레스는 지난 6월 30일로 계약이 만료되자, 유럽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닌 고향팀이자 친정팀인 나시오날에 합류했다.
고향으로 돌아간 수아레스는 만 35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8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면서 다가오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자 한다.
다만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월드컵을 앞두고 수아레스는 무소속으로 월드컵 경기에 참가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우루과이는 리그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서 진행하는 후반기 리그인 클라우수라는 오는 10월 30일에 종료된다.
후반기 리그도 종료되면 전반기와 후반기 리그의 우승팀들이 맞대결을 펼쳐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데, 전반기에 리그 2위를 차지한 나시오날이 후반기에서 리그 1위를 거머쥐지 못할 경우 나시오날의 2022시즌은 10월에 마감된다.
이는 자칫하다가는 수아레스가 오는 11월 24일에 펼쳐지는 대한민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전까지 홀로 개인 훈련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그리고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며 생애 첫 월드컵에 참가했던 수아레스는 이후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하면서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제 은퇴하는 순간이 머지않은 수아레스는 이란과 캐나다와의 9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우루과이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면서 자신의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인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할 확률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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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