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물의를 빚은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상벌위에 출석하며 사과했다.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서 골프 규칙을 위반한 윤이나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20일 오전 서울 대치동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협회 사무국에서 개최됐다.
이른 아침부터 윤이나를 응원하는 팬클럽 회원들이 협회 건물 앞에 모여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은색 정장과 스니커즈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윤이나는 팬들을 향해 가볍게 인사를 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윤이나는 "이런 일로 찾아뵙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윤이나는 지난 6월 16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 이후 오른쪽 러프에 빠진 공을 찾던 중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으로 경기를 진행, 대회가 끝난 뒤 약 한 달만인 7월 15일 '오구(誤球)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윤이나는 7월 17일 종료된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 자진 신고 열흘 뒤인 7월 2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했다.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달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 대해 3년간 협회 주최·주관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위원회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계속하여 다음 날까지 출전해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과 국가대표 출신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골프 규칙을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함으로써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여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윤이나 선처 호소하는 팬클럽 회원들
팬들 응원 속에 상벌위 향하는 윤이나
무거운 발걸음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