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SS501 출신 허영생이 데뷔 17년 만에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에는 '가수 허영생이 17년 간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허영생은 "많이 당한 것 같다. 사실 그렇게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호근이 "조연들의 애환은 아무도 모른다"고 공감했다. 허영생은 "항상 다 같이 잘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뭔가 나서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과물을 봤을 때 '내가 무엇을 목표로 고생을 했지' 생각하는 게 너무 많았다"고 떠올렸다.
정호근이 솔로를 추천하자 허영생은 "어렸을 때는 자신감도 많았고 그룹 활동만 해왔으니까 허영생이라는 가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솔로 활동도 해보고 30대 후반이 되다 보니까 오히려 지금은 그때가 더 기억에 남는다. 제가 힘들어했을 때 옆에서 힘을 내 줄 수 있는 멤버들이 있었다는 거"라고 이야기했다.
공허함을 느끼기도 했던 허영생은 "사람이 아무리 많이 내려놔도 노래가 나왔을 때 기대감이 있다. 그거에 비하면 결과가 많이 다르지만, 많이 서운하기도 했다. 갑자기 반전이 되고 싶고 예전의 명성 만큼 되고 싶긴 하지만 그런 걸 어디 가서 얘기를 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호근은 허영생을 보고 어머니의 기운을 느꼈다. 허영생은 "어머님도 표현력이 좀 없으시다. 워낙 저만 보고 사신다"고 입을 열었다.
허영생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게 되면서 어머니와 둘이 살면서 가수가 되겠다고 혼자 올라왔다. 그 얘기를 평생 하지 못 했다. 지인들은 알지만 방송에서는 조심스러웠다"며 데뷔 17년 만에 가정사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허영생은 "(어머니가) 아들을 혼자 멀리 보내고 빚까지 만들면서 살으셨으니까 이제는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됐다"고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허영생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미래에 대해 걱정도 되고 불투명한 것 같다. 직업은 가순데 노래에 자신감이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허영생은 "요즘 많이 힘들었다. 밖에도 잘 안 나가고 사람들과 말할 시간도 없다 보니까 움츠리고 있던 걸 터뜨려주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