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고주원이 과거의 상처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고주원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5년 간 함께 일해 온 고주원의 매니저는 "처음에는 까칠한 사람이 걸렸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가장 일하기 좋은 사람이다. 특수한 경우를 빼 놓고는 태생이 말이 없는 사람 같다"고 제보했다.
매니저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오해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말을 붙여도 단답으로 말을 이어나가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매니저의 제보에 고주원은 "낯가림이 심해서 대화를 하다 툭 끊겨서 멀뚱멀뚱 서로 쳐다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쉽지 않다.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오해 때문에 곤란해진 경험이 있느냐고 묻자, 고주원은 "3개월 전에 아는 지인과 술자리를 하고 있는데, 팬분이 오셔서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술에 취한 상태라서 정중하게 거절했는데, 회사 SNS로 '정말 싸가지없고 왕인 줄 안다'며 메시지를 보내셨다"고 회상했다.
오은영은 고주원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다른 사람보다 명확하고 단단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주원은 "가장 크게 상처가 되었던 건 전 소속사와의 소송이었다. 7년 동안 함께했던 회사와 안 좋은 상황에서 정리했다. 조정 기간에 '양보하겠다.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싸움까지 갔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이기긴 이겼지만 그동안 느껴 보지 못했던 감정이 들었다. 이겼는데도 마음이 무거웠다. 기쁘지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적들이 생긴 것 같았다. 이럴 바엔 사람을 차라리 모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고주원 씨가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피해적 사고가 생긴 것 같다. 유사한 사건이 터지면 피해적 사고가 건드려지며 나를 힘들게 할 것 같고, 내가 진심을 다해도 오해할 것 같다는 마음이 생기며 정말 믿는 사람들하고만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그간 쌓았던 좋은 감정과 신뢰가 더 크다면, 그거보다 작은 결함쯤은 소화시키고 가는 거다. 진심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면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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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