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순위’ 롯데가 김범석 아닌 김민석을 택한 이유 [2023 신인지명]

(엑스포츠뉴스 소공동, 윤승재 기자) ‘3순위 지명권’이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1라운드에서 내야수 김민석을 지명했다. 

롯데는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제1라운드 전체 3순위로 김민석을 선택했다.

김민석은 올해 고교 대회 18경기에서 타율 0.565(62타수 35안타) 1홈런 10타점 18도루 OPS 1.56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은 1개뿐이었지만 2루타 7개, 3루타 5개 등 외야로 날려보내는 타구의 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김민석의 뛰어난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해서 지명하게 됐다"고 짧게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드래프트 전 예상과는 달랐다. 롯데가 투수가 아닌 타자를 뽑는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확실한 포수 자원이 필요하다는 평가 아래 포수 김범석(경남고)을 먼저 뽑을 것이라는 예상이 더 앞섰다. 



하지만 롯데의 선택은 내야수 김민석이었다. 이에 권영준 롯데 자이언츠 스카우트팀장은 “김민석은 컨택도 뛰어나고 주력도 빠르다. 야구 IQ, BQ(Baseball Quotient)가 굉장히 좋은 선수라 그를 뽑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권 팀장은 “사실 우리가 이기기 위한 야구를 위해선 이런 빠른 주력과 컨택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판단했다. 김범석과 김민석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지만, 활기찬 야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김민석을 뽑았다”라고 설명했다. 

장타보다는 출루나 컨택을 더 신경 쓴 지명이었을까. 이에 권 팀장은 “그런 부분도 있지만, 이 선수가 장타력이 없는 선수가 아니다. 미래를 봤을 땐 중장거리 타자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비능력에 대해선 “워낙 수비 센스가 좋은 선수라, 고교 팀에서는 유격수와 2루수를, 국가대표에서도 1루수를 보고 있지 않나. 일단 우리 팀 사정상 유격수는 힘들고, 2루수와 중견수까지 해서 육성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WBSC, 소공동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