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최대 4번까지 등판이 가능하다."
안우진은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워 4-1 승리를 따냈다.
올해 안우진이 선보인 퍼포먼스는 설명이 필요없다. 26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172이닝 196탈삼진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위용을 뽐냈다. 21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현재 키움은 잔여 15경기가 남아있다. 팀이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에이스. 안우진은 올 시즌 몇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 "계산을 해서 로테이션을 돌려보면 최대 4번까지 등판이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3일 등판이 끝난 뒤 안우진은 인터뷰에서 남은 등판 횟수를 2~3번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나와 협의가 되지 않은 부분이다(웃음). 변수는 남겨 두겠다"고 미소를 지으며 "10월 8일 잠실 두산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다. 로테이션을 돌려보니 요키시가 마지막 등판을 할 것 같다. 우리 순위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는 있다. 여지를 열어두고 싶다. 안우진은 최대 4번 등판으로 플랜을 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KT 위즈와 치열한 3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힘이 닿는데까지 에이스의 위력적인 투구를 활용하려 한다. 최대 4번 출격. 상대팀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이야기다.
현재 안우진은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과 이닝 2위, 다승 공동 3위에 위치하며 개인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이번 시즌 탈삼진 196개로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달성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넘보고 있다. 많은 등판은 당연히 안우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홍 감독은 "개인 기록을 생각할 처지는 아니다. 안우진이 등판하는 날 긴 이닝을 던지고 이기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면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 나이도 어리고 탈삼진 등 기록들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경신할 수 있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에 포커스를 맞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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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