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10전 11기.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수아레즈가 길고 길었던 무승 불운에서 벗어났다.
수아레즈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수아레즈는 시즌 5승(7패)을 수확했다. 11경기, 무려 80일 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지난 6월 25일 한화전 승리 이후 수아레즈는 10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2.67(57⅓이닝 17자책 23실점), 퀄리티스타트 6번(QS+ 3번)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수아레즈가 변함없는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은 비교적 부족했지만 홈런 2방으로 2점을 뽑아내며 수아레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불펜 역시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수아레즈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수아레즈는 최고 153km/h(32개)의 포심과 체인지업(28개), 132~141km/h를 오가는 슬라이더(23개) 등을 섞어 NC 타선을 상대했다. 투심 16개와 커브 6개도 효과적이었다. 한 이닝에서 2개의 안타를 맞은 이닝은 유일한 실점을 기록한 5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타선의 도움도 있었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이날 첫 데뷔전을 치른 신인 김영웅이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다줬고, 창원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오마산’ 오재일이 추가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수아레즈에 2점차 리드를 안겼다. 덕분에 수아레즈는 1실점에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불펜 역시 ‘수크라이’ 수아레즈를 도왔다. 올 시즌 수아레즈는 승리요건을 14경기나 채우고 내려왔음에도 불펜진이 10번의 블론을 기록하며 유독 뒷문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8회 이재익과 우완 이승현, 9회 오승환이 무실점으로 2이닝을 막아내면서 수아레즈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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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