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마침내 든든한 구원군들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키움은 4위 KT 위즈와 치열한 3위 전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3위는 키움이지만, 아슬아슬하다. 승차는 불과 0.5경기. KT와 엎치락뒤치락하며 3위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3위 수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이탈자들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하지만 키움은 지난 11일 고척 KT전에서 5-0 승리를 따내며 3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에이스 안우진이 오는 13일 광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안우진은 손가락 찰과상으로 인해 지난주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행히 부상은 경미했고 한 차례 등판을 거른 뒤 선발 로테이션에 힙류한다.
안우진은 대체불가 에이스다. 이번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165이닝 186탈삼진 평균자책점 2.13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2위, 최다 이닝 4위에 랭크 중이다. 괴물 같은 진화를 보인 안우진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키움은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에서 안우진의 등판이 불발되며 1차지명 루키 주승우를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1-2 석패를 떠안았다. 안우진은 복귀전 상대인 KIA에게 올 시즌 강한 면모를 보였다. 2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13이닝 14탈삼진 4실점 호투를 펼쳤다. 긍정적인 요소다.
또 하나의 희소식이 키움을 미소 짓게 만든다. 지난달 23일 골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발 요원 최원태의 복귀가 임박했다. 올해 최원태는 21경기에서 7승 5패 100⅔이닝 61탈삼진 평균자책점 3.49 성적으로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원태는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투구를 점검했다. 성적은 2⅔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 약 3주 만에 실전 등판에 임한 탓이었을까.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몸 상태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최원태는 이번 주말 고척 NC전에서 1군 복귀전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지원군들의 합류가 임박했으나 여전히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중수골 골절상을 입은 '공수 핵심' 김혜성을 비롯해 필승조 이승호(옆구리), 문성현(팔꿈치), 김태훈(옆구리)이 경기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21일 군 전역을 앞둔 외야수 임병욱도 손가락 부상으로 회복기가 필요하다. 키움의 3위 수성 키포인트. 부상자 숫자가 줄어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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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