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가 상대하게 될 우루과이 미드필더가 입이 쩍 벌어지는 환상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자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RCD 마요르카와의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발베르데는 레알의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아 마요르카의 박스 부근까지 약 52m를 드리블했다. 이 과정에서 마요르카 수비의 압박이 전혀 없었고, 슈팅 각도가 나오자 왼발로 강하게 감아찼다. 공은 빠르게 날아가 골대 구석에 꽂혔다. 이후 레알은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안토니오 뤼디거의 골을 더해 4-1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역전승의 발판이 된 발베르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52미터라고? 나쁘지 않네. 달리기 시작했을 때 눈 앞의 빨간 유니폼(마요르카)을 보고 제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라면서도 "내 골보다 중요한 건 팀이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이라며 팀 승리에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지고 있을 때도 뒤집을 방법을 알고 있다. 레알의 유니폼을 입는 것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도 발베르데에게 박수를 보냈다. 안첼로티는 "발베르데는 우리에게 매우, 매우 중요하다. 그는 모범이 되는 리더다. 잘하면서도 여전히 겸손하다"라면서 "미래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발베르데의 활약으로 벤투호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호는 지난 6월 A매치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베르데는 중원에서 압박으로 공을 끊었을 때 득점까지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발베르데를 필두로 한 우루과이의 미드필드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하느냐가 우루과이전 승패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