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올림피아코스의 황의조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 당하며 4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황의조는 12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FC 볼로스와의 수페르리가 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의조 대신 들어온 유세프 엘 아라비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여름 프랑스 보르도를 떠나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아직까지 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45분 동안 단 12번의 볼 터치만 가져가며 경기에 관여하지 못했다. 슈팅은 한 번 시도했으나 그마저도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황의조는 전반전 기준 평점 5.8로 양 팀 최저 평점을 기록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29분 볼로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으나 후반 32분 엘 아라비의 극적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리그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경기력에서 밀리는 모습에 많은 팬들의 우려가 나왔다.
황의조는 지금까지 올림피아코스에서 4경기를 뛰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데뷔전이었던 트리폴리와의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해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뛰었지만 이후 60분, 77분, 45분을 뛰며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다. 그럼에도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오히려 경기 관여도가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황의조의 무리했던 이적 추진이 화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황의조는 같은 프랑스 리그의 낭트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를 원했다. 이적을 추진하는 동안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실전 감각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적시장 막바지에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조건으로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긴 했지만 초반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노팅엄으로 복귀해서도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설상가상 원 소속팀 노팅엄이 1승 1무 4패로 2부 재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어 황의조가 꿈꿨던 프리미어리그 입성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