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형래 부문장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보스라고 말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26년 차 승무원 김형래 부문장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전현무는 김형래 부문장이 출연하자 승무원이 과거 아나운서만큼 선망의 직업이었던 얘기를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제가 입사할 당시 경쟁률이 400대 1, 500대 1이었다. 지금도 200대 1이나 적으면 100대 1이다"라고 말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IMF, 9.11테러. 사스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많이 겪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모든 국제선이 다 막혔다. 국제선 기준으로 40% 정도 회복됐다"고 코로나19의 영향을 전했다.
전현무는 김형래 부문장이 과거 VIP의 순방길을 책임졌었다고 말했다. 또 김숙은 김형래 부문장이 항공사 내에서 대표, 본부장에 이어 세 번째로 서열 3위임을 알려줘 김형래 부문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캐빈서비스팀 부문장 김형래는 본격적인 회사 생활 공개에 앞서 "제가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 요새 젊은이들이 쓰는 용어도 배워서 쓰고 킹 받는다는 말 쓰지 않으냐. 상냥하고 열린 마음으로 직원들과 소통되는 보스가 아닐까. 다들 그렇게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인터뷰 자리에서 "명절 때 뵙는 삼촌같은 느낌이다. 잔소리꾼", "조커랑 닮은 것 같다. 조커가 입만 웃고 있다. 무서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교육훈련동의 강의실로 들어와 승무원들에게 3년 만의 대면 정기 훈련을 하는 날이라고 알려줬다. 이어 "신입의 자세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장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여 승무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김형래 부문장은 승무원들의 헤어 상태를 보고 "뒷머리가 내려와서 지저분하게 보인다", "잔머리 봐라"라며 실핀을 건넸다. 또 네일아트를 받은 승무원의 손톱 상태를 보고 "손톱이 뜯어져서 기내식에 들어가면 어떡하냐 조금만 잘라달라"고 했다. 잔머리 지적은 받은 승무원은 인터뷰 자리에서 "부문장님도 잔머리 많으셨다"고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미소 테스트도 진행하며 치아가 8개 보이도록 자연스럽게 미소 짓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훈련 교관과 함께 비상탈출 훈련을 진행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평가표를 들고 "성적을 매긴다. 탈락하게 되면 비행 근무에서 배제될 수 있는만큼 긴장하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비상탈출 훈련 1단계 도어 훈련 중 승무원의 목소리가 작은 것을 지적하며 데시벨 측정기를 꺼내 110데시벨은 나와야 한다고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직접 시범을 보여주겠다고 나섰다가 첫 시도에는 자신이 말했던 110데시벨이 나오지 않아 민망해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재시도 끝에 110데시벨을 넘겼다.
김형래 부문장은 2단계 훈련에서는 교관에 대한 지적도 거침없이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교육생도 문제지만 교관도 문제인 것 같다. 성공적인 비상탈출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도어 블록과 탈출 지휘 자세다. 기본적인 것들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