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앙토니 마샬이 그동안 함께해 왔던 감독들에 대해 쌓여왔던 불만을 쏟아냈다.
마샬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전 맨유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 사이에서 있었던 불화를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에 대해 마샬은 "난 당시 등번호 9번을 달고 있었는데 휴가를 갖다 오니 새로 영입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9번을 차지했고 난 11번을 배정받았다"라며 존중심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2017/18시즌 전반기에 팀 내 최대 최다 득점자였지만 무리뉴 감독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알렉시스 산체스가 중용되면서 나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라며 "결국 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고 프랑스는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마샬은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은 솔샤르 감독에게도 불만을 갖고 있다. 그는 "솔샤르 감독 밑에서 나는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음에도 경기에 출전해야만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활약을 할 수 없었지만 팬들을 이를 알지 못하니 부진할 때마다 날 비판했는데, 솔샤르 감독은 내 부상을 결코 외부에 밝히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결국 장기 부상을 입게 돼서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는데 돌아와 보니 내 자리는 없어져 있었다"라며 "팀을 위해 희생을 하라고 해서 희생했지만 돌아온 건 배신이었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반면에 자신을 영입해 준 루이스 반할 감독에 대해서는 "반할 감독은 나를 위해 경기 영상을 보면서 움직임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지적해 준 신사적인 감독"이라며 호평을 내렸다.
2015년 여름 AS 모나코에서 6000만 유로(약 804억 원)에 영입된 마샬은 이적 후 첫 시즌에서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미래라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좋은 폼을 매 시즌 꾸준하게 보여주지 못하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해 주전 경쟁에서 밀리게 되자 지난 1월에 세비야 FC로 임대를 떠나는 등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감독인 에릭 텐 하흐가 부임한 뒤로 마셜은 프리시즌을 3골을 터트리며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달 26일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면서 현재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