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스포츠 골든벨' 서장훈이 농구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꼼수를 부린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스포츠 골든벨'에는 허재와 허웅, 박세리, 김병현, 박태환, 김동현 등 대한민국 최고 스포츠인 10인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하게 퀴즈를 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레전드 명장면 퀴즈' 코너를 통해 각 스타들의 유명 영상과 에피소드를 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스포츠 스타들의 문제가 나온 가운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에서 경기를 하는 서장훈의 영상이 문제로 공개됐다. 2002년에는 농구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이날 전현무는 "서장훈이 농구 인생 단 한 번의 꼼수를 썼다고 고백했다. 이 꼼수는 무엇일까"라며 문제를 냈다.
이에 출연진은 "팔꿈치를 가격했다", "상대팀인 중국의 에이스 야오밍의 급소를 쳤다", "꼬집었다", "발 밟았다" 등 각종 '더티플레이' 수법을 언급했다. 전현무는 "온갖 더러운 수법 다 나온다"며 정답의 수준을 비난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이 중에 답이 나왔다"고 힌트를 투척했다.
허재는 힌트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침 뱉었다"며 자신있게 더티 플레이 수법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이에 서장훈은 "허 감독님, 아무리 그래도 제가 중계하고 있는데 침을 뱉었겠냐"며 발끈했다.
이어 김병헌은 "신발 밟았다, 발 밟았다"라고 답하며 정답을 맞혔다.
서장훈은 "제가 저 날 울었다"며 "제가 국가대표로 직접 뛰고 나서 처음으로 중국을 이긴 날이다. 그 전까지의 국내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들이 제 발을 많이 밟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장훈은 "저를 막을 방법이 없으니까 상대 선수들이 심판 모르게 살짝 제 발을 밟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저는 웬만하면 더티플레이는 안했다. 항의는 많이 했어도 더티 플레이는 진짜 안했었다"고 강조하며 "근데 야오밍 선수는 막을 방법이 없더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그래서 그 선수의 발을 중간 중간 좀 밟았었다"며 "그래서 당시 제 발을 밟던 선수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