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김하정이 4번의 교통 사고, 3번의 이혼, 남편의 시한부 선고를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하정이 출연했다.
4번의 교통사고와 3번의 이혼을 겪은 김하정은 24시간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남편은 김하정의 약을 챙기며 "혈압약이랑 고지혈증약인데 안 먹으면 뇌졍색이 올 수 있다. 안 먹으면 큰일 난다"고 밝혔다.
김하정은 "부산 업소 뛰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그 다음날 전라도 행사 뛰고,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오는데 그냥 고꾸라졌다. 그걸 쓰러졌다고 표현을 하더라. 그래서 병원으로 바로 실려갔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국 가다가 시간은 급하고 안 늦으려고 밟고 가는데 뒤에선가 옆에서 나타난 차가 나를 받아버렸다. 그로부터 2~3년 있다가 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4번의 교통사고를 털어놨다.
남편은 "맨 마지막에 다쳤을 때 왼쪽 무릎 정강이가 다 나갔다. 그래서 쇠심을 박았다"고 덧붙였다. 김하정은 "두개골이 다 드러날 정도였다. 당직 의사 선생님이 쉬어가면서 꿰맸다고 했다. 그래도 살아있는 게 천만 다행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남편은 뇌경색으로 거동이 힘든 김하정과 매일 아침 재활 운동을 했다. 남편은 "뇌경색이 온 지 17년이다. 왼쪽이 다 마비가 됐다. 자기는 분명히 움직인다고 하는데 보면 한쪽은 움직이는데 한쪽는 끄는 거다"고 안타까워했다.
스무살 김하정은 지금의 남편이자 첫사랑 영화 제작자 박성수를 만났다. 결혼을 결심했던 김하정은 "어머니를 뵈니까 한 집에 딴따라가 둘이면 어떡하겠냐고. 너는 집에 있고 남자한테 밖에서 활동을 하라고 했다. 저는 노래 아니면 안 됐다"며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김하정은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그렇게 야단을 치고 걸핏하면 욕을 했다. 견디기 힘들었다. 이 사람을 벗어나는 방법은 죽음밖에 없을 것 같았다"며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말했다.
3번의 이혼으로 홀로 아들을 키운 김하정은 교통사고와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그때 김하정과 재회한 남편은 "예산레 봤던 김하정이 아니었다. 무대 위로 올라가질 못 했다. MC가 손을 잡아서 무대로 올리는데 만감이 교차했다"며 "뭐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남편은 "2020년에 오줌은 마려운데 화장실에 가면 오줌은 안 나오고 피만 쏟아졌다. 4일 오줌을 못 누니까 방광이 축구공처럼 부풀어올랐다"며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수술을 받은 남편은 "네 군데에 전이가 됐다. 마지막에는 췌장까지 전이가 됐다. 짧으면 1년 그렇지 않으면 3년이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사진=MB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