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잘 하던 거"...'1퇴장 유도' 손흥민에 '냉랭' (美 매체) [UCL D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이 퇴장을 유도해 내면서 승리에 기여했지만 냉철한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에서 2-0로 신승을 거뒀다.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마르세유는 후반 3분 손흥민이 샹셀 음벰바의 퇴장을 유도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토트넘에게 내주고 말았다. 수적 우위를 살린 토트넘은 후반 31분과 36분에 터진 히샬리송의 멀티골로 깔끔한 승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팀이 승리했음에도 손흥민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2022/23시즌 개막 후 7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7경기 동안 도움 1개만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퇴장을 유도해 내며 승리에 일조했지만 미국 매체 ESPN은 "손흥민의 퇴장 유도는 토트넘 승리에 크게 기여했지만, 이 장면은 그가 지난 시즌에 수없이 보여줬던 위협적인 장면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마르세유 전을 포함해 이번 시즌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있다"라며 "마르세유 전 손흥민의 xG(기대득점) 값은 고작 0.08로 함께 선발로 출전한 해리 케인(0.21)과 히샬리송(0.55)은 물론, 교체로 투입돼 약 29분을 뛴 데얀 클루셉스키(0.20)보다 낮은 수치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곧 부활을 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면서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주전 경쟁이라는 부담감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리그 23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많은 축구 팬들이 선수로서 한층 더 성장한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위협적인 모습들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새로 영입된 공격수 히샬리송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출전 시간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득점포를 빠르게 가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