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장단 15안타를 폭발하며 달콤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불펜진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마운드 위에는 김유신(23)이 있었다.
김유신은 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출격했다.
다소 이른 타이밍에 등판한 만큼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선발투수 한승혁이 2회까지 3점을 헌납했고 3회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3-3 동점에서 KIA는 한승혁을 일찍 내리고 김유신을 택했다. 김유신은 김민수와 지시완을 모두 뜬공으로 봉쇄하며 실점 없이 고비를 넘겼다.
4회는 깔끔했다. 김유신은 정보근, 안치홍, 잭 렉스를 연달아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5회가 옥에 티였다. 김유신은 선두타자 이대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전준우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고승민과 한동희를 땅볼로 묶었고 김민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 김유신은 이학주, 정보근, 안치홍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공 9개면 충분했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김유신은 렉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등판을 마감했다. 김유신은 4이닝(52구)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12-6 승리에 기여했다. 게다가 시즌 3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의 백미는 4회 김유신의 쾌투였다. 만루 위기는 1군 경험이 적은 김유신에게 분명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만약 선발 한승혁에 이어 김유신마저 버티지 못했다면 KIA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줄 뻔했다. 더불어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김유신은 그야말로 흐름을 바꿨다. 침착하게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게임 체인저'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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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