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후반전에 보여준 선수들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다.
유벤투스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서 파리 생제르망에 1-2로 졌다. 맥케니가 한 골을 넣었지만 킬리안 음바페에게 2골을 내줘 무너졌다.
이날 유벤투스는 전반전과 후반전 극과극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은 완전히 PSG의 흐름이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음바페에게 선제 실점했고, 22분에 추가골을 내줬다.
전방에서 강력하게 압박하는 대신 낮은 위치에서 수비하기 급급했다. 공격 기회를 잡더라도 의미가 없는 U자 빌드업으로 일관했다. 이따금 나왔던 측면 플레이를 빼고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백3와 5명의 미드필더로 구성된 수비 라인은 비효율적으로 공간을 커버했고, PSG 선수들은 자유롭게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후반전은 달랐다. 보다 높은 위치에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빠르고 단순한 측면 플레이를 중심으로 PSG를 괴롭혔다. 수비 시에는 공격수 한 명이 더 내려와 공간을 더 촘촘하게 메웠다. 유벤투스는 후반 8분 맥케니가 한 골을 만회하면서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알레그리도 경기 결과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기 후 알레그리는 "전반전은 너무나 부끄러웠다. 처음 20분 동안 매우 좋지 않았다. 상대를 너무 두려워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도 후반전 경기력은 만족했다고 밝혔다. 알레그리는 "후반은 더 나았다. 더 공격적인 경기 계획을 준비했고, 후반전에 실행했다. 마무리 단계에서 더 잘할 수 있었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PSG가 3번째 골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가 항상 경기를 주도할 수는 없다. 후반전은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