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이탈리아, 세르비아 리그를 거쳐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공격수가 스페인 1부 리그를 강타해 화제다.
최근 스페인 축구계를 강타하고 있는 선수가 나타났다. 이번 시즌 승격팀 알메리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우마르 사디크가 그 주인공이다.
1997년생으로 만 25세인 사디크는 2014년 이탈리아 하부리그의 스페치아 칼초에서 프로 데뷔했다. 2년 뒤 이탈리아 명문 AS 로마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유망주에 불과했던 사디크는 임대를 전전했다.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세르비아 등 여러 리그를 돌아다녔다.
결국 2020년 로마를 떠나 스페인 2부 리그 소속 알메리아로 이적했다. 알메리아는 벤피카로 떠난 다르윈 누녜스의 대체자로 사디크를 선택했고, 이는 적중했다. 사디크는 첫 시즌 22골을 넣으며 본격적으로 재능을 폭발시켰고, 지난 시즌에는 19골을 넣어 팀 공격의 핵심이 됐고,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2부 리그에서의 엄청난 활약이 1부 리그에서도 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사디크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엘체, 세비야를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며 3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이에 알렉산데르 이삭을 뉴캐슬로 보낸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적시장 마지막 날 사디크를 영입했다. 사디크는 지난 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사디크의 활약에 스페인 언론도 주목했다. 6일 풋볼 에스파냐는 "스페인을 폭풍으로 몰아넣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골 사냥꾼"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디크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사디크는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도 매우 뛰어나다. 193cm라는 큰 키를 앞세워 제공권도 장악할 수 있으며 박스 안 터치, 드리블 성공률은 최상위 레벨이다. 알메리아에서는 준수한 수비력도 갖췄다는 것을 증명했다"라며 "소시에다드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재능"이라고 평가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