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천재원은 겸손하고 성실한 면모로 10여 년의 세월을 달려온 '트로트 싱어송라이터'다. 그저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만드는 것이 좋아 지금껏 우직하게 달려온 그의 열정 가득한 인생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다.
천재원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음악 인생 이야기부터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1년 10월 가요계 첫 출사표를 던진 천재원은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며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리고 지난 2018년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 남다른 가창력과 진정성 넘치는 스토리로 활약을 펼친 천재원은 '5승' 우승자로 등극하기도 했다.
천재원은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5승 도전에 성공했을 때 지금까지의 고생을 모두 보상 받는 기분이 들었다. 데뷔 후 저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저 노래하기만 바빴다면, 저를 돌아본 이후로 노래에 대한 진심이 생긴 것 같다. 힘들게 살았다고만 생각했던 시간이지만, 돌아보니 저를 다질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천재원이 '도전! 꿈의 무대' 5승 우승자라는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팬들의 아낌없는 서포트가 큰 힘을 더했다.
데뷔 후 소속사가 없어지면서 불가피하게 혼자가 된 천재원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고, 가수의 꿈이 멀어지는 상황까지 마주하게 되기도. 그때 어머니는 노래를 멀리하는 아들 걱정에 18kg 정도 체중이 빠질 정도로 마음 고생을 크게 하셨단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다른 일을 하다가 어머니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 마른 모습이어서 보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 아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노래를 멀리하게 되니까 많이 힘드셨나 보더라. 어린 시절부터 가수로 성공을 하든 하지 못 하든 노래만 했으면 좋겠다던 어머니의 마음을 제가 잠시 잊고 살았다"고 마음 아파했다.
천재원은 이어 "그때 운 좋게 한 노래 교실의 강사님이 저를 좋게 봐주시고 앨범을 만들어주겠다고 해주셨다. 노래 교실 어머님, 아버님들의 도움을 받아 '사랑의 꽃길'을 발표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노래의 끈을 놓지 않고 가수로서 천천히 전진해온 그는 지난 7월 싱글 '묻지 말고 사랑합시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 자리에 어머니를 초대,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그 자리에는 핑크색 단체복을 입고 팬들까지 함께해 천재원의 성공적인 행보에 힘을 실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를 위해 만든 '엄마의 꽃'이란 노래가 있다. '아침마당' 5승 도전에 성공한 뒤 어머니께서 이제 당신의 웃음꽃은 활짝 폈다면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웃음꽃을 피워주라고 당부하셨다. 어머니는 저를 낳으셨지만, 가수로서 저를 키우는 분들은 바로 팬분들이라는 의미"라며 책임감을 내비쳤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톱스타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