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정규라운드 마지막 슈퍼매치를 치른 염기훈이 소감을 전했다.
수원삼성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슈퍼매치’에서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8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며 파이널A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은 전반 27분 오현규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4분 뒤 안병준이 헤더 골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오현규가 후반 18분 전진우의 도움을 받아 멀티 골을 터뜨리며 일류첸코가 한 골 만회한 서울을 완파했다.
이날 수원의 베테랑 염기훈은 자신의 은퇴 직전 마지막 정규 라운드 슈퍼매치에 출전했다. 후반 30분 오현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경기 전 이병근 감독이 염기훈의 교체 출전에 대해 "(염)기훈이가 경기장 안팎에서의 영향력이 크다. 팀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그런 선수가 꼭 필요하다. 경기장에 투입하는 시간은 생각해봐야 한다. 슈팅 연습, 킥 연습해보면 기훈이가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경험, 어려운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은 젊은 선수들보다 낫다. 마지막 10분 정도는 활용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었고 그대로 실행에 옮겨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자신의 K리그1 정규라운드 마지막 슈퍼매치를 마친 염기훈은 믹스드존에서 만나 최근 몸 상태에 대해 "컨디션이 전반기보다 확실히 올라왔다. 감독님께서 많이 주문한 역할도 있다. 제가 이제 후배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저도 경기장에서 더 집중하게 되고 제게도 도움이 된다. 확실히 전반기보다 컨디션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염기훈은 정규 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슈퍼매치를 치른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로웠다. 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슈퍼매치를 하기 위해서 왔다. 이제는 못 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못 뛰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3-1 승리라는 좋은 기억을 갖고 갈 수 있어 좋다. 처음에 긴장했던 건 사실이다. 마지막 슈퍼매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승리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잘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슈퍼매치라는 말에 파이널 라운드에서 다시 서울을 만나길 바라는지 묻자 염기훈은 "안 만나면 제일 좋을 텐데 지금 상황이 어떨지 모른다. 최선을 다해서 6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