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이기제의 왼발 두 방이 수원삼성의 슈퍼매치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수원삼성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나 승리로 8위 서울과의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좁혔다.
수원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슈퍼매치 5경기에서 1승 4패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유일한 1승은 지난 시즌 5월 박건하 감독 체제에서 만든 3-0 승리였다.
이병근 감독 부임 이후 수원은 슈퍼매치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근 슈퍼매치 3전 전패로 흔들렸던 수원은 빠른 역습 전략으로 서울을 공략했고 이것이 선제골에 결정적인 기점이 됐다.
전반 27분 이기제가 전환 패스를 받았다. 터치가 둔탁했지만, 뜬 볼을 그대로 왼발 크로스로 올렸고 오현규가 수비 뒷공간으로 대시해 발을 밀어 넣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서울의 올라간 뒷공간을 공략하는데 성공한 수원은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도 이기제의 왼발로 앞서갔다. 이기제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올라갔고 강현묵과 교체 투입된 안병준이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기제는 오현규와 안병준에게만 후반기 들어 각각 세 골 씩 선사하는 명품 왼발 능력을 자랑했다. 이기제는 어느덧 9도움에 도달하며 리그 도움 2위로 올라섰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도움을 기록한 그는 염기훈의 뒤를 이을 수원이 왼발 대표주자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지난 2021시즌부터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대표팀까지 부름을 받았던 이기제는 팀에게 중요한 후반기에 왼발 능력을 선사하면서 수원의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