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야구 선수 홍성흔과 모델 김정임이 홍화리와 함께 교육 컨설턴트 오대교를 만났다.
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홍성흔과 김정임이 딸 홍화리를 위해 교육 컨설턴트를 찾아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정임은 홍화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했고, 홍화리는 "뭐부터 먹어야 될지 모르겠다"라며 기뻐했다. 홍성흔은 "공부하느라 수고가 많다. 좀 힘든 거더라고 공부가"라며 응원했고, 홍화리는 "뭘 해도 다 힘들 거기 때문에"라며 밝혔다.
홍성흔은 "솔직히 네가 대학을 가는데 방해가 된다 생각하면 아빠가 다시 미국으로 빠져줄 수도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정임은 "다른 아빠들처럼 변할 마음은 없냐. 누가 봐도 '저 아빠는 고2 아빠인 것 같아' 이런 느낌이 나도록"이라며 물었다. 홍성흔은 "공부로 성공한 게 아니라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른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김정임은 "고2 여름 방학 끝나면 가을이라 노선을 정해야 하지 않냐. 어떻게 할 거냐"라며 질문했고, 홍화리는 "안전하게 서울대 가려면 진짜 높은 점수를 받아야 된다. 내가 지금까지 받은 등급 중에 제일 높았던 등급에서 하나가 더 올라가야 한다. 근데 모든 과목이 그래야 되니까"라며 걱정했다.
김정임은 "엄마는 화리가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라며 당부했고, 홍화리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어떤 대학의 학과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 내 친구들은 하고 싶은 게 있다. 걔네들 보면서 처음으로 부러움을 느꼈다. 하고 싶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이후 홍성흔과 김정임은 홍화리를 데리고 교육 컨설턴트 오대교를 찾아갔다. 김정임은 "감정이 개인적으로 섞여 있는 부모의 조언보다 객관화되어 있는 전문가를 만나서 저도 배우고 화리도 조언을 얻어야 될 것 같아서 약속을 잡았다"라며 귀띔했다.
홍화리는 "올해만큼 치열하게 공부해 본 적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고등학교 2학년 올라오면서 더 열심히 하는 애들이 많아지니까 성적이 안 오른다"라며 상담했다.
오대교는 홍화리의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했고, 합격 등급 커트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오대교는 서울대 진학도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정시와 수시 중 어느 쪽으로 주력해야 할지 방향성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오대교는 "공부하기 힘드니까 스트레스 많았을 거다"라며 궁금해했고, 홍화리는 "컴퓨터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가 없다. 아빠와 동생이 돌아가면서 한다. 저는 스터디 카페를 가서 프린트한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기숙사를 알아봤다는 자체도 너무 화가 난다. 내가 왜 피해를 봐야 될까"라며 고백했다.
김정임은 "(아빠와) 같이 지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 집중해서 잘 안됐는데 너무 다른 집안 분위기를 보면서 화가 쌓이는 것 같다. 지금은 아빠가 마음을 고쳐먹고 온 상태인데 한두 달 전만 해도 '공부하는 게 유세냐. 그렇게 공부해도 나처럼 성공할 수 있는 줄 아냐'라고 했다"라며 공감했다.
오대교는 "지구상의 누구도 못 해주는데 화리에게 꼭 필요한 격려, 위로, 칭찬이 지금까지 없었다"라며 지적했고, 홍화리는 끝내 눈물 흘렸다.
홍화리는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듣는데 뭔가 와닿았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서 와닿는 부분도 있었고 제가 어떤 면에서 힘들었는지 너무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서 조금 감동이면서 '누군가 나를 알아주는구나'라는 생각에 슬펐다"라며 감격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