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9)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한현희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20일 SSG전 구원 등판 이후 1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한현희는 2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묶으며 숨을 골랐다.
그러나 3회 위기가 찾아왔다. 한현희는 선두타자 김성현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후 전의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한현희는 최정을 3루수 땅볼로 봉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와 5회 한현희는 각각 볼넷 하나씩을 헌납했지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채 이닝을 끝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6회는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투구수 90개를 기록한 한현희는 7회 배턴을 양현에게 넘겼다. 이날 한현희는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5승 요건을 충족하진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5.57에서 5.16으로 낮춘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현희는 지난 8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15 난조를 보이며 21일 2군으로 내려갔다. 재정비 시간을 가진 한현희는 26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성적을 거두며 점검을 마쳤다. 3일 SSG전에 앞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몸에 이상은 없다.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준비가 됐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SSG전에서 한현희는 팀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한현희는 통산 정규 시즌에서 9월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성적이 가장 우수하다. 9월 첫 등판에서 가을 향기를 맡은 한현희.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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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