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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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원더걸스 당시 공허함 느껴...독단적이라는 오해받기도"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9.02 23:0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선예가 원더걸스 탈퇴 당시 심경을 밝혔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선예는 "아이들도 방학이라서 다 같이 한국에 들어왔다"고 밝히며, "주변에 결혼한 분들이 없어 블로그나 책으로 육아를 배웠다. 세라믹 칼로 손수 다져서 억척스럽게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기도 했다"며 어린 나이에 결혼한 일화를 밝혔다.

"자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선예는 "방송에서도 얘기한 적 있는데 공장 문을 닫았다. 딸 셋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선예는 "첫 아이를 가졌을 때 별 감정이 안 생기고 '내 인생의 또 다른 챕터'라고 받아들였다. 결혼은 내가 했던 선택이지 않냐.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옛날 어머니들은 무통 주사 안 맞고 출산했지 않냐. 증명된 히스토리가 있으니 나도 한 번 해 보자 싶었다"고 말했다. 산후 우울증에 대해서는 "생각 자체를 안 하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선예는 "기댈 수 있던 사람은 주변에 없었다. 성격상 누군가를 의지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내가 나를 힘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오은영은 "타지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 게 정말 힘들지 않았냐"며 "힘든 걸 다 부정하시더라.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편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선예는 "독단적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특히 "원더걸스를 그만두는 상황이 됐었을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선예는 "그때 내 안에 물음표가 많은 상황이었다. 아이돌 가수였지 않냐. 10대들에게 영향을 많이 준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노래를 하거나 인터뷰를 할 때도 조심스러워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는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아빠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두 번 겪으며 삶에 대한 목적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무대에 올라가는 게 예전처럼 행복하지 않더라"며 "쉬어가는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선예는 "어느 순간 멤버들에게까지 이 감정이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마음으로 무대에 서고 스케줄을 하는 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탈퇴 계기를 밝혔다.

그러자 오은영은 "정신과 전문의로서는 이해하지만 대중으로서는 앞뒤가 안 맞는다. 걸그룹은 한 명만 부재해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멤버들의 탈퇴에 반감을 갖게 된다. 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걸까?"라고 물었다.

선예는 "탈퇴라는 말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 2-3년 동안 밴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오해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상처받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공식적으로 내 역할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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