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롯제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서 16-4로 이겼다. 3연패를 끊고 5위 KIA 타이거즈에 5.5경기 뒤진 6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후 잭 렉스가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두산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양석환이 2점 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의 리드는 곧바로 이어진 롯데의 3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두산 선발투수 박신지의 제구 난조 속에 잡은 1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고승민의 타석 때 폭투, 한동희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을 뽑아내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두산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 렉스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어낸 뒤 5회초 1사 후 한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보태 스코어를 6-2로 만들었다. 6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이대호, 안치홍의 연이은 적시타로 8-2까지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도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호투로 응답했다. 2회말 2점 홈런 허용 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묶고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롯데는 7회초 승부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개인 통산 11번째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12-2로 달아났다.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는 한방이었다.
롯데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8회초 렉스의 3점 홈런, 9회초 이학주의 1점 홈런까지 더하면서 16-4 대승을 완성했다. 9회말 두산 강승호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여유 있는 승리를 챙겼다.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와 사직으로 기분 좋게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스트레일리는 4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하며 팀의 3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털보 에이스'의 진면목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렉스 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4득점, 안치홍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한동희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마운드 붕괴 속에 참패를 당했다. 볼넷 12개를 쏟아내면서 매 이닝 롯데에 찬스를 헌납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오는 주말 삼성과의 홈 2연전 결과에 따라 9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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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