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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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KKKK, "부임 이후 본 최고의 피칭,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기사입력 2022.09.02 17:4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부임 이후 본 모습 중 단연 최고였다. 이런 피칭을 또 볼 수 있을지..."

전날(1일) 수원 LG전. 7회 엄상백이 1사 후 2루타를 허용하자 이강철 감독이 조용히 마운드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의 등을 수차례 두드리며 무언가를 이야기했지만 불안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투구에 나선 엄상백은 상대 타자 가르시아를 상대로 이날 13번째 삼진을 잡아내면서 숨을 돌렸다.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이튿날(2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7회 위기 직전까지 6이닝을 2피안타 1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었던 엄상백이었기에, 이강철 감독은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상백은 7회 1사 2루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7이닝 100구 3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피칭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엄상백의 호투는 개인 최고의 피칭이기도 했다. 2015년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했고, 탈삼진 13개로 데뷔 후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탈삼진 13개는 KT 구단의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 타이에 해당하는 성적이기도 했다. 그만큼 엄상백은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마운드를 지켰고, 7회말 황재균의 솔로포에 힘입어 1-0 승리 요건까지 채울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 역시 혀를 내둘렀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의 투구를 두고 "2019년 부임 이후 내가 본 엄상백의 모습 중 단연 최고였다. 2015년 데뷔 후로 봐도 최고의 피칭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 감독은 "2,3회에 던지는 모습을 보고 '긁혔다, 최고의 피칭이다'라고 생각했다. 엄상백이 앞으로 이런 피칭을 또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으면서 "LG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정말 잘 던져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구폼과 체인지업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폼이 예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무릎이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던지면서 하체를 잘 이용한다"라고 칭찬하면서 "체인지업은 고영표에게 알아서 배운 것 같다. 고영표나 소형준, 배제성 등 선수들이 밖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심을 보여주고 있는데, 엄상백 역시 이 시너지 효과를 받고 있는 것 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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