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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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J리그 넘어 ACL 16강 굳힌다

기사입력 2011.04.18 10:01 / 기사수정 2011.04.18 10:01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서울과 수원이 J리그 팀들을 희생양 삼아 AFC 챔피언스리그16강행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19일 열릴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 예선 4차전에 나설 서울과 수원은 각각 나고야, 가시마를 상대한다. 

조별리그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현재 각각 F, H조에서 선두를 질주 중인 두 팀은 이번 J리그 팀과의 리턴 매치를 통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서울, 16강 조기 확정 노린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승점7)의 성적으로 항저우, 나고야(이상 승점4)를 따돌리고 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 나고야전에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 5라운드 전북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K리그 첫 승을 기록했던 서울은 이후 부산(A) - 울산(H)과의 2연전에서 모두 무승부에 머무르며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측면 수비가 불안하다. 측면 뒷공간이 뚫리면서 수비 밸런스가 흔들린다. 최효진의 상무 입대 이후 확실한 오른쪽 풀백을 찾지 못한 문제는 고스란히 나타났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최현태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편해 보이고 왼쪽 풀백 현영민도 1대1 승부에서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태욱의 부상 공백으로 측면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팀의 전체적인 공격이 다소간 단조로워졌다. 기대를 모았던 몰리나는 성남 시절 보여준 파괴력을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하대성의 복귀 소식이다. 지난 울산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하대성은 교체 투입된 뒤 후반 39분 천금 같은 동점골로 팀의 패배를 구해냈다. 하대성의 가세는 허리에서 원활한 경기 운영과 터프함을 가져다줄 수 있고 데얀과의 콤비 플레이도 좋은 만큼 기대를 모은다.  


수원, 방사능 여파에 따른 컨디션 조절이 관건

H조에서 1승 2무(승점5)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가시마 원정길에 나서 승점 3점을 노린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방사능 여파에 따른 정신적인 불안감을 얼마나 극복할 지의 여부다. 가시마 홈구장이 지진 피해를 입어 두팀의 경기는 도쿄국립경기장 개최로 확정됐다. 그러나 도쿄 역시 방사능 노출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컨디션을 잘 조절해 순수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수원은 선수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출국 일정을 하루 늦추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결국,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18일 한 차례 적응훈련만 거친 뒤 곧바로 가시만전을 치를 예정이다.

수원은 지난 6일 가시마와의 홈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 대지진 참사로 정상적인 팀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한 가시마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이날 수원은 이용래가 빠지자 공수 전환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번 가시마전에선 이용래의 선발 출장이 유력해 보인다. 염기훈, 최성국의 위협적인 측면 돌파와 시즌 4호골을 터뜨린 마토의 '미친 왼발'이 위력을 드러낸다면 가시마전 원정 승리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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