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첫 끝내기 안타와 함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올해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 5패 1무로 우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이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제 몫을 해줬다. 시즌 10승 달성은 불발됐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의 아픔을 씻어냈다. 스탁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명신과 정철원도 각각 8, 9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9회말 역전의 발판을 놨다.
경기 내내 침묵하던 두산 타선은 9회말 드라마를 썼다. 7회까지 나균안에 2안타 1볼넷으로 봉쇄 당한 뒤 8회 구승민 공략까지 실패하면서 영패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사 후 정수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반격의 물꼬를 텄고 2사 후 김재환의 안타로 흐름을 이어갔다. 2사 2·3루의 끝내기 찬스에서는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개막 후 113경기 만에 첫 끝내기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를 3연패로 몰아넣고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스탁이 안정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해 주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줬다"며 "김명신과 정철원도 상대 흐름을 잘 끊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타자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잘 이겨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