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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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BTS 병역문제, 여론조사 지시"…여론은 '냉담'

기사입력 2022.08.31 15:05 / 기사수정 2022.08.31 15:0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방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 병역 문제에 관한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설훈 의원의 질의에 "데드라인(시한)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했고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고 지시를 내렸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설훈 의원 등 여야 의원은 BTS 병역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제시했다.

앞서 이 장관과 이기식 병무청장은 BTS의 병역 특례에 대해 병역자원 부족과 공정 원칙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국회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해 달라진 정부 내 기류를 내비쳤다.



이 장관은 "BTS (병역)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당초 지난해 입대 대상이었다. 하지만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진은 문체부 장관의 추천으로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병역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올해 말 군에 입대해야 한다.

앞선 5월 황희 문체부 장관은 방탄소년단의 업적이 국위선양에 도움이 됐다며 "완전한 문화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한 시간을 더 배려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방탄소년단의 병역 면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계에서 앞장서 이들의 병역 특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남성들이 의무적으로 행해야 하는 병역 문제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 문제를 검토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렇게 여론조사를 하려는 것조차 하이브와 정치권에서 이를 이용해 병역특례를 적용시키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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