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득점'이라는 공식은 절대적인 줄 알았다. 그러나 모자를 쓴 딘 헨더슨이 나타나자 이 공식이 깨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한국시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3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해리 케인이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선제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6분엔 교체 투입된 히샬리송이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헤더로 연결해 멀티 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은 이날 멀티 골을 넣었지만, 해트트릭의 기회도 있었다. 1-0으로 토트넘이 앞서던 후반 8분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케인이 박스 안에서 스티브 쿡과 경쟁했다. 쿡은 경합하면서 갑자기 부자연스럽게 손을 들며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는 최근엔 페널티킥 실축을 전혀 하지 않았을 만큼 페널티킥 전문가로 통한다. 하지만 케인의 킥을 딘 헨더슨이 막았다. 헨더슨은 포효했고 햇빛을 위해 썼던 모자를 벗어 홈팬들에게 화답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케인이 리그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건 지난 2018년 2월 5일 리버풀과의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 당시 로리스 카리우스에게 막힌 이래로 무려 4년 반 만의 실축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열다섯 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켰다.
헨더슨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다섯 번의 페널티킥 승부에서 세 번의 선방을 선보이며 또 다른 페널티킥 전문가로 거듭났다. 그는 케인을 비롯해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의 킥을 막았고 잭 그릴리쉬(아스톤 빌라)의 슛은 포스트를 맞았다. 유일한 득점자는 대니 잉스(사우스햄튼)다.
헨더슨은 이날 페널티킥 선방 외에도 오프사이드가 된 손흥민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선방을 하는 등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4개의 선방을 선보였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