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희망을 이어간 조성환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인천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포항과 승점 44점으로 동률을 이뤘고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전반 26분 에르난데스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8분엔 김도혁이 추가 골을 넣어 시즌 전적에서 1승 2무로 우위를 점했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처럼 홈 경기였고 많은 홈 팬들이 찾아 주셨는데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치진도 잘 해주고 있어서 벤치에서의 힘이 같이 나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코치진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인천이 안정적으로 강팀들을 잡고 있는데 역습 축구가 인상적이었다. 선수단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묻자 조 감독은 “전략적인 부분이 주효했다. 에르난데스나 볼 소유 잘 하는 아길라르 등 모든 선수가 코치진의 요구를 잘 이행했다. 혼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전략을 짜고 그걸 선수들이 수행해줘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후반 초반 공격 과정에서 기성용의 태클에 부상을 당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조 감독은 "지켜봐야 한다"라며 "심한 것 같고 이게 자극이 돼 선수들이 집중을 잘 하고 추가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도혁 대신 중원에 나선 아길라르는 패스는 물론 수비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보였다. 조 감독은 "제가 밥을 사준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 "본인의 장점인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부족했는데 120% 발휘해준 것 같다. 수비 가담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과거 '생존왕' 타이틀을 달고 있던 인천은 이번엔 전혀 다른 순위에서도 여름에서 가을을 넘어가는 시점에 승점을 꾸준히 쌓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더 높은 순위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보다 해왔던 것처럼 한 경기를 충실히 준비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른다면 ACL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