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드디어 사우디 왕가의 자금력이 움직이기 시작한 걸까? 뉴캐슬의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이적이 됐다.
글로벌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은 2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까지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이적 10건을 소개했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이적은 벤피카에서 리버풀로 합류한 다르윈 누녜스로 7500만유로(약 100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이어 2위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카세미루로 7066만유로(약 945억원)가 발생했다.
이어 3위가 지난 26일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알렉산더 이삭이다. 이삭은 7천만 유로(약 936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이적 중 하나가 됐다.
이삭의 이번 뉴캐슬 이적은 뉴캐슬 구단 최고 이적료를 새로 경신한 것이다. 이전 최고 이적료 영입인 지난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이적한 조엘링톤으로 4400만유로(약 588억원)다. 이삭과 2600만유로(약 347억원) 차이가 난다.
지난 2021년 뉴캐슬은 구단주가 사우디 왕가가 주도하는 국부펀드(PIF)가 되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다. PIF의 재산은 약 518조 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왕세자의 재산보다 14배 정도 많은 수치다.
PIF 측은 구단 인수 직후 당장은 많은 자금을 쓰지 않았다. 새 감독으로 능력 있는 에디 하우 감독을 선임했고 겨울 이적 시장엔 구단 최고 이적료 영입 3위인 브루노 기마랑이스를 4210만유로(약 563억원)에 영입했다. 이외에도 키어런 트리피어, 크리스 우드, 댄 번에게 총합 5800만 유로(약 776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PIF는 단번에 이를 상회하는 이적료를 지출하면서 빅사이닝 대열에 합류했다. 맨시티가 엘링 홀란을 품을 때 바이아웃 금액인 6천만 유로(약 802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과거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신흥 명문 팀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빅사이닝을 하며 트로피에 도전하던 전례를 뉴캐슬이 이번 이적을 신호탄으로 따라갈지 주목된다.
사진=뉴캐슬 SNS, 트랜스퍼마켓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